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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학교 다이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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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학교 다이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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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떠나는 이들에게, 굳이 당부하고 할 게 있다면
작성자 윤영소 등록일 2024.04.26

집 떠나 여행을 가는 이유는 각양각색이겠지만

학교에서 단체로 움직이는 여행을 우리는 통상 수학여행이라고 합니다.


가만 들여다보고 생각을 해보면

수학(배움)과 여행은 상충이 되기도 하고

동어반복인 면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일상에서 반복되는

일과 공간을 떠난다는 점에서

자유와 해방의 느낌을 강하게 받습니다.


차 타고 한두 시간 오가는 수준은

여행이라 하기엔 다소 어색해서, 어디 바람 좀 쐬고 왔다는 정도로 표현하고,

남해를 기준으로 하면 최소한 경남은 벗어나야 여행 축에 낀다고 볼 수 있겠지요?


그러고 보면

좀 더 멀리 가고

그래서 좀 더 낯선 곳으로 갈 때

여행감의 감도가 높아지는 것은 아닐지.


일상에서 멀리 벗어난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자신에게서 벗어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이고

평소 접하지 못했던 사람들과 풍경 속에서 자신의 확장을 하는 시간을 갖거나

동시에 자신에 집중하고 몰입하는 시간이 주어지는 면도 있기에

안팎으로 깊어지고 넓어진다는 점에서


여행은 이미 심화와 확장이라는 공부의 시간이기도 합니다.

그런 점에서 수학여행은 상충이자 동어반복의 면이 있다는 겁니다. 


사나흘을 더 알차게 꾸미기 위해

선생님들이 수시로 협의를 요청하고

나름의 견해를 드러냈지만


제주, 강릉, 인천, 서울, 울릉도, 독도

그 어디라도 다 의미 있고 자라나는 학동들에게

성장 촉진제가 되리라 믿고


여행지에서

그림엽서라도 한두 장 작업하는 시간을 갖고

가족에게 친구에게 보내면 참 좋겠다, 했더니 듣는 선생님들도

이구동성 괜찮다 맞장구를 치는데, 과연 여행지에서 아들 딸이 보내는

엽서나 편지를 받는 즐거움을 맛보는 엄마 아빠들은 몇이나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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